[포포투=정지훈] 안방에서 첼시와 비기며 리버풀 팬들에게 야유를 받은 아르네 슬롯 감독이 사실상 다음 시즌에도 리버풀을 지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리버풀과 첼시는 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6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리버풀은 리그 2경기 무승(1무 1패)에서 탈출하지 못하며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확정짓지 못했다. 첼시는 리그 6연패의 늪에서는 탈출했지만 승점 1점만 추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UCL 진출 확정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리버풀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은구모하를 비롯해 흐라번베르흐, 프림퐁, 각포, 존스, 맥알리스터, 소보슬러이, 케르케즈, 코나테, 반 다이크, 마마르다슈빌리를 선발로 투입했다. 출발은 좋았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5분 은구모하가 내준 패스를 흐라번베르흐가 잡아 중앙으로 이동했고, 오른발로 날카롭게 감은 것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전반 중반 이후 첼시에게 완전히 주도권을 내줬다. 결국 첼시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4분 프라킥 찬스를 잡은 키커 페르난데스가 반대편을 보고 올려준 볼을 쇄도하던 포파나가 슈팅으로 가져가지는 못했다. 그러나 오히려 이 볼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동점골이 됐다. 이후 리버풀은 전반 막판까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면서 전반은 1-1로 끝이 났다. 후반 들어 리버풀이 공세를 펼쳤다. 후반 3분 맥 알리스터, 후반 8분 프림퐁, 후반 14분 소보슬러이가 연달아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이후 리버풀은 후반 22분 은구모하를 대신해 이삭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는데, 이때 리버풀 팬들은 슬롯 감독에게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리버풀은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26분 소보슬러이가 박스 바깥에서 전매특허인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맞았다. 이번에도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소보슬러이의 크로스를 반 다이크가 헤더로 가져갔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후 양 팀이 공방전을 펼쳤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경기 후 리버풀 팬들은 슬롯 감독을 향한 거센 야유를 보냈다. 이번 시즌 아쉬운 경기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였다. 그러나 슬롯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경기 후 그는 “이번 시즌에도 팬들은 각자의 의견을 가질 것이고, 그건 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계획한 대로 여름 이적 시장을 보낼 수 있다면, 다음 시즌에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될 거라고 100% 확신한다”면서 다음 시즌에도 리버풀을 이끌겠다고 했다. 이어 “분명하게 차이를 보게 될 것이다. 이번 시즌 우리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정말 분명해졌다. 다음 시즌에는 우리가 해야할 일을 하며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2026-05-10 07:40:00